저는 뭐.. 애기가 코딱지를 파든 안파든 별 감정없는 무딘 엄마라서 말이죠..
설령 아이의 그 행동이 이쁘더라도 고쳐야 할 거니까요.
음...
감정을 다스리시고 아이에게 조목조목 설명을 해 주심이 어떨런지요..
제 아이의 경우를 말해주세요.
(이런 말 부끄럽기도 하네요.)
울 아이는 워낙에 코딱지 파는 것을 즐겨했어요.
코딱지를 파구선 저에게 지 손가락에 올려져 있는 판 코딱지를 주면서
매우 흐뭇해하곤 했었죠.
그럼 전 그냥 웃으면서 닦아주었구요.
근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의 코에서 주루룩~~~
코피가 나지 뭐에요?
근데 이게 계속해서 쏟아지는 거에요, 끝도 없이.
저는 무슨 큰 병인가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병원으로 갔더니만...
평소 코딱지 파는 습관이 있으면
자는 도중에도 습관적으로 코딱지를 파게 된다네요.
근데 아이들은 그 조절력이 떨어져서 그냥 마구마구 후벼파게 되는데
이게 잘못 건드리면 미세한 혈관(?)이 터져서 코피가 나온다구요.
그래서 약 바르고 안에 솜 집어넣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어요.
그 와중에 울어도 안된다구 해서, 그러면 혈관이 아물기 전에 또 터져 버린다구...
그래서 아이 다독거리면서 피곤한 이틀을 보냈었어요.
울 아이 그 뒤로 조금씩 코파는 버릇이 줄어들고 있어요.

아이에게 계속 설명을 해줘 보세요.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라면 스스로 노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