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형님님 안녕하세요.
필명이 무지 특이하네요. ^^ 절대 안 잊어먹을 것 같은 ... 왜 올해는 형님이 아닐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름이에요. *^^*

저도 찬우맘님처럼 소리내서 읽는 방법을 사용했어요.
이 경우 활용하기 좋은 것은 동시집인데 동요는 한 시인의 작품을 모은 것보다 연령별로 있는 그림동화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한 시도 아이가 읽기 좋은 한 시가 꽤 있어서 좋았고요.
참,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뜨는 일본 시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짧고 생각은 깊으니 읽고 이야기 나누기도 좋지요.

저는 아이와 책을 서로 읽어주는 유형으로 아이에게 엄마도 책 읽어주는 것을 듣고 싶다는 논리로 ^^ 꼬드겨서 한 번씩 읽어주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무지무지 느리게 읽고 띄엄띄엄 읽고 말 안 되게 읽어서 듣는 동안 성질이 모락모락 나다가 ... 그래도 참아보자는 컨셉으로 웃어보려 애쓰게 되지만 얼마쯤 지나니(절대 빨리 되지 않습니다... 최소 몇 개월은 기다리셔야 되요) 아이가 엄마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무척 즐기네요.

그러면서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차츰 즐기게 되고 읽는 속도도 빨라진 것 같습니다.
특히 글이 짧고 그림이 풍성한 그림책을 아이가 읽어 소리 내어 읽어주면 잘 했다고 상찬 도장을 꽁 찍어주는 유형으로 아이가 읽어보게 합니다.

소리내서 읽는 것은 아이에게 시청각 효과를 주게 되어 보다 깊이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해줄 수 있는 모티브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은반디식 책 읽기 동기부여하는 방법]

1.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이가 어느 정도 읽게 되었다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엄마도 못 읽어준다고 버틴다.

2. 너 한 줄 나 한 줄
아이가 어느 정도 읽는 것에 재미를 느끼면 좀더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아예 한 줄씩 번갈아가며
읽고 책을 엄마가 단독으로 읽어주는 것은 포기한다. 이렇게 되면 같은 시간에 보다 텍스트가 길고 아이 연령에 맞는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아이 독서가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게 된다.
엄마가 언제 다 읽나 보기 위해 문장을 쳐다보면서 뛰어쓰기나 문장부호를 살펴보게 된다.

3. 스티커 모으기
스티커 모으기를 하면 아이가 얼마만큼 읽으면 될지 가늠하면서 읽기 때문에 성취욕을 불사르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저희는 선물을 하나 정해서 스티커를 모을 것인가 아니면 스티커 개당 단가로 계산할 것인가를 논의했으나 남편과 아이가 원하는 대로 돈으로 계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무지 좋아해서 꽤 많이 모았는데 모은 것을 바로 통장에 넣어주려고 했더니 돈으로 얼마만큼이 되는지 보고 싶다고 현금으로 먼저 보여달라고 할 정도예요. ^^;;

4. 상장 만들어주기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면 시상식을 거행하기도 합니다.
마침 남편이 교사라서 학교에서 프린트된 상장지 중 잘못되어 사용 못 하는 것을 가져오면 거기에 우리가 글을 넣고 이름도 기입하고 아빠랑 엄마 도장도 찍어서 수여합니다.
상장은 아이가 가까운 친지들에게 자랑하는 데 사용됩니다.

5. 가끔은 돈 안 드는 이벤트
아이가 무조건 돈으로 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가 좋아할만한 일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것은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밤으로 정하고 책을 읽은 후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아이랑 게임을 한다든가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를 함께 보거나 시장 나들이를 다녀오는 정도로 합니다.

이런 일 말고 예전에 깔깔마녀님이 교육다이어리에 올리셨던 개인적인 방법들도 꽤 괜찮았어요. ^^
그런 방법을 많이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