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베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은 바로 독일의 천재 교육학자이자 최초로 유치원을 창설한 프뢰벨. 그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다가 ‘아이들의 놀이는 순간적이어서 무엇을 만들었다가는 곧 부수고, 부수었다가는 다시 또 뭔가를 만드는 것의 반복’ 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기본적인 형태를 지니면서도 극히 소박한 놀잇감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 세모, 네모 등의 모습을 기본으로 한 놀잇감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가베다.

최미선님은 “가베는 아이들을 ‘놀이’로 끌어들이고 즐겁게 놀게 함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해 가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인 ‘자발성’과 ‘창조성’을 키워준다”며 아이의 연령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것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때에 바로 가베 교육을 시작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가베를 어떻게 활용하고 지도해 주어야 할까.
최미선님은 ‘가베는 공부이기 이전에 놀잇감’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라고 말한다. 가베는 놀이이며 놀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경우에 따라 학습이 되기도 하고 치료법이 되기도 한다는 것. 아이들은 누구나 놀이를 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어서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많은 놀이를 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가베를 던져 주었다면, 아이가 스스로 가베를 어떻게 가지고 놀 것인지를 결정하게 하고 엄마는 한 발 떨어져 아이가 하는 놀이를 관찰하는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 아이의 놀이를 지켜보면서 격려를 해주고 놀이진행을 다소 도와주는 것도 좋다. 또한 가베 활용 책자나 가베 교육 사이트를 통해서 가베의 활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활용한다면 더 좋은 엄마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최미선님은 아이가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을 관찰하고 사고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므로, 아이가 엄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든 작품은 작은 것일지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한다. 교구의 특성상 꺼낼 때와 정리할 때도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미선님의 <유아를 위한 가베(3～5세)> 강좌는 1가베에서 10가베, 그리고 준가베 1,2의 간단한 소개와 유아와 함께 할 수 있는 활용법을 동영상으로 생생히 보여준다.

아이들은 작은 싹이다.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어떤 향기로 피어날지 모르지만 분명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예쁜 꽃으로 피어날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가베를 통해 아이들이 웃음과 꿈, 사랑을 가진 꽃으로 더 아름답게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최미선님의 바램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